노동조합 상급단체 변경을 둘러싸고 집단 패싸움을 벌이는 등 '노-노간' 갈등으로 직장까지 폐쇄됐던 안산시 상록운수(본보 7월28일자 19면 보도)의 노조 상급단체가 민주노총 계열인 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민택) 소속으로 변경됐다.

안산지방노동사무소는 지난 12일 열린 이 회사 조합원 총회에서 참석자 205명 가운데 199명이 한국노총계열인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전택) 탈퇴와 민택 가입안을 확정함에 따라 민택 분회설립신고증을 발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록운수는 안산지역 5개 택시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민노총 계열의 노동조합 소속으로 바뀌었다.

이 회사 노조의 상급단체는 당초 한국노총 계열의 전택 소속이었으나 올 단체협약에서 노조집행부가 '월급 인상 없는 사납금 6천원 인상안'을 사측과 합의하자 노조원들이 민택 가입을 주장하며 노·노싸움이 벌어졌다.

특히 지난달 25일 타지역 양대 노총 노조원들이 이 회사 노조 사무실을 빼앗기 위해 집단으로 몸싸움까지 벌이자 사측은 같은달 27일 서울북부지방노동사무소에 직장폐쇄신고서를 제출하고 회사문을 닫았으나 조합원들의 요청에 따라 나흘만에 직장폐쇄를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