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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마무리하기에 더 없이 좋은 연주회가 29일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전 세계 화합과 환희의 인류애 메시지를 담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이다. 상임지휘자 요엘 레비가 이끄는 100여명의 KBS교향악단과 100여명의 서울시 합창단, 고양시립 합창단. 그리고, 소프라노 이윤정, 메조 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정호윤, 베이스 이동환 등 총 200여명 연주자들이 거대한 울림을 마지막 4악장을 통해 선사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합창'은 베토벤 교향곡 중 유일하게 합창이 함께하는 곡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환희를 맞는 인류애의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겼다.

베토벤 교향곡 9번은 '합창'이란 이름으로 더 알려졌다. 악성이라 불린 위대한 음악가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최대 역작이다. 연주시간만 한 시간이 훌쩍 넘는다.

베토벤의 교향곡 중 가장 큰 편성이 필요한 이곡을 공개할 때 완전히 귀가 멀어 지휘를 할 수 없었다. 이 정도 규모의 곡을 소화할 오케스트라가 없어 당시에는 '연주가 불가능하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독일의 시인 쉴러의 '환희의 송가'를 읽고 '신성한 힘이 갈라놓았던 자들을 결합케 하고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라는 인류애적인 내용에 영감을 얻은 4악장에서는 교향곡에 사용되지 않았던 대규모 합창단과 네 사람의 독창이 나오는 최초의 음악이다. 서양음악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 가운데 하나로 현재 20세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19세기의 창작곡으로 세계적 중요성, 고유성, 대체 불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2010년 이천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창의도시에 가입되었다. 이는 세계적으로 유산이 있거나, 탁월한 문화연대를 가지는 도시에 지정된다.

엄태준 시장은 "이천이 가진 문화유산과 이천시민이 보여주는 예술적 열정이 세계적인 유산을 관리하고 지정하는 유네스코를 통해 창의 도시로 지정 될 만큼 뜨거운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이천아트홀이 시민들과 열정을 나눌 수 있는 문화예술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 인류의 화합을 노래하는 베토벤 교향곡 9번의 공연을 통해 이천에서 울려 퍼지는 2018년 마지막 교향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