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읍에 건립될 예정인 백남준 미술관 건축설계 국제현상공모에서 독일 건축가 키르스텐 쉐멜(Kirsten Shemel·38·여)의 작품 'The Matix'가 1등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송태호)은 29일 경기중기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5개국 439팀의 출품작을 놓고 세계적인 건축가 오딜 테크(프랑스·여), 악셀 슐테츠(독일), 김종성(서울건축 대표) 등 8명의 심사위원이 4차까지 심사를 벌인끝에 키르스텐 쉐멜의 작품을 1등으로 뽑았다”고 발표했다.
 
2등상은 'Experimental Boxes'를 출품한 우규승(Kyu Sung Woo·미국), 3등상은 'Threshold Screen'의 노리아키 오카베(Noriaki Okabe·일본)가 각각 차지했다.
 
공동심사위원장 오딜 테크는 1등 수상작에 대해 “북쪽의 낮은 계곡부분을 5.8~11.2m의 격자망 매트릭을 지붕으로 해 아래쪽 내부공간의 기능에 따라 지붕을 열거나 반투명 상태에서 비디오 영상 등을 지붕위로 투영할 수 있도록 한 공간구조의 유연성이 백남준의 영구적 진보성과 창조적 진화를 수용할 수 있을 만큼 혁신적”이라고 말했다.
 
1등 당선자는 국내 건축설계사와 함께 백남준씨와 의견을 교환하면서 공동으로 백남준 미술관의 건축 설계를 진행하게 된다.
 
부지 1만평에 건축규모 1천500여평인 백남준미술관은 이번 공모 당선자 선정으로 빠르면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 2005년 준공될 것으로 문화재단 관계자는 전망했다.
/유재명기자·yj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