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이승우 해외 무대 두각
대건고 천성훈, 유럽축구 '노크'
타구단 유스시스템 벤치마킹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산하 유소년 팀 출신의 한국 축구 유망주들이 해외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에는 인천 구단의 18세 이하 유스팀인 대건고등학교 천성훈이 독일 등 유럽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대건고 3학년 공격수인 천성훈은 키 190cm, 몸무게 79kg의 우수한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천성훈이 지난 10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등 3개 구단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돌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트라이커인 천성훈이 덩치 좋은 공격수들이 많은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인천 구단이 지원하는 유소년 팀 출신으로 독일 프로축구 최고 명문팀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정우영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군 데뷔전을 치러 화제가 됐다.

정우영은 인천 구단의 12세 이하(U-12) 팀과 광성중(U-15), 대건고(U-18)를 모두 거쳤다.

대건고 재학시절인 지난해 뮌헨과 계약한 그는 한국인 최연소로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하는 기록까지 세웠다. 정우영과 같이 천성훈도 인천 유스팀(U-12, U-15, U-18)에서 성장해온 자원이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이강인(발렌시아) 등도 짧게나마 인천 유스팀을 경험했던 선수들이다.

인천 구단의 유스 시스템은 다른 구단에서도 벤치마킹을 할 정도다. 인천 유스팀 출신들이 프로 데뷔를 많이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령별 국가대표팀에 소집되거나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우영 효과' 등으로 해외 스카우터들이 U-18 유스팀 대건고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김용환, 이태희, 이정빈, 김진야, 김보섭, 임은수, 최범경, 노성민 등은 유스팀을 거쳐 인천 구단에 입단한 선수들이다. 김진야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했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경남FC 박지수, 성남FC 문상윤, 제주 유나이티드 진성욱 등도 인천 유스팀 자원들이다.

이 관계자는 "유스팀을 잘 정착시켜야 시민구단이 산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며 "축구 꿈나무들이 오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유스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우영은 구단 차원에서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운 사례"라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