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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육상 3천m 장애물 1인자 김영진(경기도청·사진 오른쪽)이 2019년 도청 육상팀 유니폼을 입고 실업선수가 되는 여자 육상 3천m 장애물 국가대표 상비군 최수아의 멘토로 나섰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올해 여자 3천m장애물 4관왕
입단 한달전 '휴식 반납' 훈련
'물 장애구간' 뛰어넘을때 짜릿
한국신기록 40초차 간격 '추격'
'남자1인자' 김영진 격려·조언도


여자 육상 3천m 장애물 국가대표 상비군 최수아(인천체고)가 2019년부터 경기도청 직장운동부 육상팀 유니폼을 입고 실업 무대에 나선다.

최수아는 데뷔 첫 해를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입단까지 한달여의 시간이 남았지만 휴식을 반납하고 도청팀에서 남자일반부 3천m 장애물경기 국내 일인자인 김영진과 함께 동계 훈련에 한참이다.

그는 "솔직히 많이 힘들다. 고등학교에서는 코치님이 포인트를 잡아서 훈련하는 스타일이라 훈련량이 많지 않았다"며 "근데 지금은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고 있다. 저보다 잘 뛰는 언니들도 많아서 함께 훈련하다보면 기량이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학생 선수로 마지막 해였던 올해 최수아는 제47회 춘계전국중고육상대회 1위와 제47회 전국종별육상경기대회 1위, 제46회 KBS배 전국육상대회 1위 등 4관왕을 석권했으면 지난 10월 막을 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3위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 정상에 오르지 못한 유일한 전국대회인 전국체전에서는 조하림(청주시청)이 3천m 장애물에서 10분11초0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한국신기록을 새로 썼다.

경기도 육상계에서는 최수아의 베스트 기록이 10분 51초대로 한국 신기록과는 40초 정도 벌어져 있지만 아직 성장 중이기 때문에 충분히 한국신기록 경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수아는 "실업팀에서 첫번째 목표는 3천m 장애물 기록을 10분 30초대까지 줄이는 것이다"며 "그 후 5천m에서도 30초이상 단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단계 한단계 성장해 나가 한국신기록을 깨는게 궁극적인 목표다. 한국신기록이라는 목표가 부담이 크지만 부담을 이겨내야 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애물 경주의 매력을 묻자 최수아는 "장애물을 넘는 순간이 가장 큰 매력인거 같다"며 "장애물을 넘을 때 선수들은 알고 있다. 장애물 중 '물 장애 구간'에서 멀리 뛰었을 때의 쾌감이 너무 좋다"고 전했다.

또 최수아는 "제가 앞에서 다른 선수들을 리드하는, 전광판에 비친 모습을 볼 때마다 저를 보러와준 사람들 생각 때문에도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는 김영진은 "(최수아는) 선배들이 같이 끌어주고 경쟁 하다보면 기록 단축은 시간문제다"며 "장애물을 넘어야 되기에 신체 조건이 많은 영향을 준다. 최수아는 키가 크기 때문에 뛰는 것만 보완하면 더 좋은 기록을 보여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성격이 긍정적이다. 급한 모습을 보여줄때도 있는데, 그건 하려는 의지가 크기 때문인거 같다"며 "잘 뛰려는 선수들이 마음이 급해지는 부분이 있어서 옆에서 조금만 잡아주면 된다"고 전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