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남부경찰서는 19일 대학 야구부 진학을 미끼로 학부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전 서울 B고 투수코치 민모(34)씨와 성남 H초등학교 야구부 감독 이모(33)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5일께 성남 모 고교 야구선수를 아들로 둔 박모(43·여)씨에게 “로비자금을 주면 아들을 서울 모대학교 야구부에 장학생으로 입학시켜 주겠다”고 속여 4천만원을 받는 등 2차례에 걸쳐 5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민씨의 대학시절 야구부 후배인 이씨는 자신이 중학교때 가르쳤던 박씨의 아들이 최근 대학진학이 어렵게 된 것을 알고 박씨에게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고 대학 감독을 잘 아는 민씨를 통해 진학시켜주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경찰에서 “결과적으로 학부모를 속여 돈을 받은 셈이 됐지만 내 제자여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시켜주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구감독등 사기혐의 구속
입력 2003-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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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2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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