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부터 2001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3년만에 서비스지수 A등급(평균 시속 97.5㎞)에서 E등급(평균 시속 60㎞)으로 떨어지는 등 전체 25개 구간 중 12개 구간이 D등급(평균 시속 76㎞) 이하로 조사돼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교통난을 감안, 향후 2~3년내에 그 기능을 완전히 상실할 것으로 예상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신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통합신당 김덕배(고양 일산을)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도공이 지난해 10월 자체적으로 조사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서비스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체 25개 구간 중 A등급 1곳, B등급(92.5㎞h)은 6곳, C등급(86㎞h)은 6곳, D등급은 10곳, E등급은 2곳으로 나타나 전체 91.3㎞ 중 51.8%인 47.3㎞가 D등급 이하로 고속도로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D등급을 받은 구간은 인천의 계양IC(나들목)~노오지JCT(분기점), 조남JCT~안현JCT, 산본IC~조남JCT, 서운JCT~계양IC, 학의JCT~평촌IC, 평촌IC~산본IC, 송내IC~중동IC, 중동IC~서운JCT, 판교JCT~학의JCT, 강일IC~토평IC 구간 등이다.

또 E등급 구간은 시흥IC~장수IC, 장수IC~송내IC 등 2개 구간이다. 특히 인천 장수IC~부천 송내IC구간(2.1㎞)은 99년에 하루 평균 5만1천393대가 통행, A등급이었으나 3년만에 15만1천200대가 통행하면서 E등급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