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 박항서 감독 열풍이 베트남과 한국을 넘어 전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5일(한국시간)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0으로 이겨 1, 2차전 합계 3-2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이후 10년 만의 우승이다.

베트남은 가히 '박항서 신드롬'이다. 결승전 당시 모든 도시가 붉은 물결로 넘실거렸고 밤새 축하행사가 이어졌다. 권력서열 2위인 응우옌 쑤언 푹 총리의 축하는 물론 주요 기업들의 후원도 쏟아지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한 지구촌 주요 외신들은 베트남의 축구 열풍과 박항서 광풍을 집중 조명하며 실시간 뉴스를 쉴 새 없이 타전했다.

폭스스포츠는 '베트남이 스즈키컵 들어올릴 수 있었던 5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동남아시아 정상에 오른 베트남 축구를 소개했다.

한국 국민들의 관심도 폭발적이다. SBS TV가 생중계한 스즈키컵 결승 2차전 베트남 경기 시청률은 전국 18.1%, 수도권 19.0%로 집계됐다.

축구 중계와 동시간대 방송한 프로그램이 2~12%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큰 관심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에 글을 올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을 크게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멋진 모습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