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의 지하수 사용량이 과다해 지반침하 등이 우려되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개발을 통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지하수량이 14억2천400여만t에 이르며 이 가운데 지난해말 현재 25.7%인 3억6천600여만t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부천시의 경우 개발가능 지하수량 대비 현재 사용량 비율이 16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원시도 개발가능량의 90.6%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하남시와 동두천시의 지하수 개발가능량 대비 사용량 비율도 72.8%와 68.6%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부천시의 경우 지하수 사용량이 지나치게 많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천지역에서는 지난해말 현재 2천112곳의 관정을 이용, 생활용으로 연간 1천244만t, 공업용으로 110만t, 농업용으로 17만8천t, 기타용으로 4만3천t의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하수를 과다하게 끌어올려 사용할 경우 지하수질 오염은 물론 지하에 공간이 발생, 지반침하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개발연구원은 지난 2001년말 지하수 난개발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지하수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계획수립을 지적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