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취업·결혼등 다양한 주제다뤄
세미나실처럼 공부·소통공간 요청
이우천 시의원, 자립기반 지원 약속
군포지역 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등 20·30대 청년 50여 명이 지난 18일 '청년들이 아무말 해드림'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자신들의 생각이 시가 추진하는 청년정책에 조금이라도 반영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석한 것이다.
이날 토론회는 군포시의회(의장·이견행) 청년정책연구모임에서 마련했다. 지난 10월 구성된 이 모임은 두 달에 걸쳐 타 지자체 벤치마킹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청년기본조례' 제정과 군포만의 청년정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구슬땀을 쏟고 있다.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우천(군포1동·산본1동·금정동) 의원은 조례 제정에 앞서 실제 청년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토론회를 준비했다.
이 의원은 "지자체 차원에서 막연하게 정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실제 청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이를 반영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는 토크콘서트 형식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청년들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주거·취업·결혼 문제 등에 대한 자신들의 평소 생각을 가감없이 전하며 실제 정책에 반영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자신을 취업준비생이라고 소개한 한 청년은 "수입이 없는 취준생 입장에서는 취업스터디에 필요한 비용마저도 부모님께 부담이 될까 눈치가 보인다"며 "취준생들이 취업 관련 공부나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세미나실과 같은 공간을 시에서 무료로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청년들은 이 밖에도 주거 마련 문제, 취업에 대한 불안감, 결혼과 육아에 따른 고민 등 각자가 겪는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한편,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 소통의 기회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지역 내에서 예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한 청년은 "이런 기회가 있어 다행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등 실제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실질적으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니 훨씬 더 피부에 와닿는 느낌을 받았다"며 "곧 토론회 시즌2를 준비해 더 많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의 자립기반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