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신도시와 인접해 있는 일산구 식사·풍·일산·탄현·덕이동등 고양 서북부지역에 택지개발이 잇따르고 있지만 교통대책이 미흡해 최악의 교통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기존 중산및 탄현1·2지구등 10여만가구가 입주해 있는 주변에 풍·일산2지구를 추가로 개발, 오는 2006년 하반기부터 1만4천여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또 식사동 고양공단과 덕이동 경성공단 등도 택지로의 전환이 추진되고 있어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중소규모 아파트단지까지 포함하면 이 지역은 향후 일산신도시의 2배가 넘는 15만~18만가구의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시는 그러나 교통대책으로 풍동·일산2지구 개발에 따른 식사 4거리∼일산2지구(3.28㎞)간 왕복 4차선을 왕복 6∼7차선으로 확·포장하는 공사와 백마교차로, 식사4거리 입체화사업만을 내놓고 있다.
특히 도로 확장공사도 올해말까지 도로구역을 결정한 뒤 많은 지장물로 인해 보상협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초에나 보상에 들어가게 돼 풍동·일산2지구 입주시기에 맞춰 완공하는 것조차 불투명한 실정이다.
시관계자는 “현재 주공에 일산2지구∼풍동지구 연결도로 추가개설을 요구하고 있다”며 “일산대교(2007년 완공예정), 김포∼관산로·제2자유로(2008년 완공예정)건설이 끝나야 이 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교통대책이 이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지역은 일산신도시와 중산·탄현지구 주민들이 서울 구파발·역촌동 방향으로 출·퇴근할때 이용하는 주 간선도로로 벌써부터 교통체증이 발생되고 있다.
여기에 신규 택지개발지역의 입주가 완료되는 오는 2010년께 15만~20만대의 차량이 추가로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돼 교통난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310번 지방도(원당∼일산)가 정체현상을 빚으면서 중산·탄현∼일산교∼일산신도시까지 연쇄적으로 최악의 교통체증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양 환경운동연합 김성호 의장은 “이 상태대로 개발이 진행된다면 이 지역에 대한 교통체증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이다”며 “환경파괴 논란과는 별도로 교통영향 재평가등을 통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양 서북부, 교통대책 없는 개발로 교통대란 우려
입력 2003-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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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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