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부모 함께 세운 계획 상당 부분 현실화
권역별 맞춤교육 성과… 학생자치배움터 설립
다문화·북한이탈주민 자녀 사회적응 적극 지원
안성교육지원청은 올해 초 안성교육 발전을 위해 교육장을 비롯한 각급 학교장과 교사, 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수차례에 걸쳐 안성지역 교육 발전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회의를 통해 도출된 내용 등을 토대로 안성교육지원청은 안성교육의 기본계획을 수립함과 동시에 '학교를 학교답게'란 기치를 세워 '학생중심 현장중심 안성맞춤 행복교육' 실현을 위한 세부적인 정책들을 추진해 나갔다.
안성교육지원청이 실현하려는 안성맞춤 행복교육은 크게 학생중심과 현장중심 교육으로 나뉜다.
학생중심 교육은 모든 교육의 중심을 학생에게 두고 학생이 함께 즐겁게 배움은 물론 자기 삶의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데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현장중심 교육은 모든 지원의 중점을 교육현장에 두고 공공성과 평등성의 교육 방향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교육 생태계를 확장해 학교가 행복한 배움의 공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안성교육지원청은 '행복한 학교'를 비롯해 '학교민주주의', '안전한 학교', '혁신교육심화', '교육행정혁신' 등의 안성교육 5대 중점시책을 정하고, 이를 위한 세부 정책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추진해 나갔다.
또한 안성지역은 도농복합도시 특성상 지역별 교육 환경의 편차가 심하다는 점을 고려해 지역을 권역별로 나눠 맞춤형 교육 사업을 실시,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안성혁신교육지구 시즌2의 경우 경기도교육청과 안성교육지원청, 안성시 등이 교육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 '안성맞춤 청소년 꿈 키움터 조성', '학생중심 미래학습 환경 구축', '글로벌 창의 인재 교육', '학부모 입문기 자녀교육', '소규모학교 특성화 지원', '다문화 및 중도입국 학생지원' 등 48개 사업을 진행했다.
이 결과 지속가능 학교 교육 인프라 확대는 물론 학교·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는 지표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올 한해 사업운영에 따른 만족도 조사에서 4점 만점에 전체 평균 학생 3.5점, 학부모 3.3점, 교사 3.2점 등을 받아 높은 사업만족도를 나타났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안성혁신교육지구 사업은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 등 교육의 3주체가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모두가 만족하는 공교육을 혁신하는데 있다"며 "다양한 사업운영이 현재 안성지역에서 정착 단계에 이르른 만큼 앞으로는 이 같은 교육사업이 내실 있게 발전해 나갈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춰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교육지원청은 또 지역만의 특색있는 자체 교육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관내 백성초등학교 이전에 따른 부지를 지역 학생과 청소년, 시민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가칭)안성형 몽실학교 학생자치배움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해당 부지는 시내 한복판에 있어 접근성이 용이한데다가 주변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등 13개 학교와 국립 한경대학교 등이 위치해 복합교육시설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이곳에 학생자치배움터와 문화체험공간, 청소년창업, 소방체험관, 교육협동조합, 실내외 스포츠 시설 등을 만든 뒤 안성지역의 모든 이들에게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도농복합도시 특성상 결혼이주여성 증가와 이에 따른 다문화 자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다문화 교육에도 집중하고 있다.
안성지역 다문화학생은 올해 4월 기준 전체 학생 수 대비 3.7%로, 이들의 학교와 대한민국 사회 적응을 위해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다문화 지원정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 교육지원청은 북한이탈주민들의 교육기관인 하나원이 안성에 위치하고 있는 점을 토대로, 이들과 이들의 자녀에 대한 학교 및 대한민국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정책도 마련해 적극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교육지원청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공도지역에 초등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자유학년제와 다문화교육, 학생 꿈 챌린지, 빛깔 있는 진로집중학교, 플레이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위한 공간 및 시설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