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속달동 납덕골, 덕고개 주민들은 16일 도가 추진하는 '경기도민의 숲' 조성 공사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주민들은 성명에서 “경기도가 지역 주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토착민들의 희생을 강요하게 될 도민의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리산의 자연환경을 파괴할 숲 조성사업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군포시는 도의 사업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조상 대대로 살아온 마을을 보전하기 위해 강력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17일 오전 도청 앞에서 도심의 숲 백지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도는 군포시 속달동 일원 240만평에 서울대공원, 용인에버랜드에 버금가는 '22세기 경기도민의 숲'을 조성하기로 하고 올 초 기본설계용역을 발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