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학생들의 등하교길로 사용되던 보행자전용도로를 인근 1천800여세대 아파트 입주와 함께 차량진출입을 허용하려 하자 학부모들이 통학의 안전을 저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21일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호성초등학교 학부모와 학교측에 따르면 호성로인 경수산업도로변 소년분류심사원에서 호성초등학교까지 460m구간(폭 8m) 양쪽을 볼라드로 막고 1천700여 호성초등학교 학생들의 주 통학로로 이용토록 했다.
그러나 지난주 호성로변에 있는 현대홈타운측이 부 출입구를 호성로와 연결, 차량진출입로로 사용하기 위해 신호기와 황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호성로 120m구간에 대해 공사를 벌이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학부모들은 문제의 구간이 급커브에 경사가 심해 차량통행이 허용될 경우 호성초등학교(42학급규모)와 호성중학교(12학급) 학생들의 통학에 위험요소가 된다며 보행자전용도로로 원상복귀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학부모 이모(35)씨는 “매일 아침 400여명의 학생이 몰려다니는데 차량이 급커브에서 속도라도 낸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게 뻔하다”며 “학생의 안전을 위해 차량을 통행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호성로 관련 간담회를 주제한 안기영 도의원도 “80%가량의 학생이 이 도로를 이용해 통학하는데 차량이 통행한다면 위험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며 “보행자전용도로로 원상복귀시키는 방향으로 학부모의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는 문제의 도로가 지난 96년 도시계획변경으로 보행자전용도로에서 일반도로로 용도변경된데다 지난 99년 현대홈타운 교통영향평가심의시 경수산업도로측 120m구간을 아파트 부출입구로 사용하도록 심의된 상태여서 다시 보행자전용도로로 원상복귀시키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관계자는 “호성로가 소방도로의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보행자전용도로는 불가능하다”며 “학생등하교시간때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가드레일 설치및 속도제한등 안전대책을 강화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행도로에 차량진입공사…주민 거센 반발
입력 2003-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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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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