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승부 패배 많아 하위권 처져
의외부진 전자랜드 짜임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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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으로 떨어져 있는 고양 오리온, 서울 SK과 삼성은 시즌 중반으로 들어서는 지금 승수 쌓기에 조금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

고양 오리온은 박빙의 경기에서 내준 경우가 많다. 데릴 먼로라는 좋은 득점원이 있고, 제이슨 시거스도 다른팀의 단신 외국인선수와 비교해서도 나쁘지 않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오리온의 전략은 군에서 제대해 복귀하는 팀의 기둥 이승현에 승부를 거는거다. 이승현이 복귀 후 승부를 걸기 위해서는 그 전까지 너무 처지지 않아야 한다. 5할 승부까지는 아니더라도 4할 이상은 해줬을때 6강 이상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정규리그 순위표를 보면 왜 이 팀들이 저 순위일까하고 의문을 들게하는 팀이 2팀 있다. → 순위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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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2팀인 서울 삼성과 SK는 선수 명단만 봤을때 여타 팀들에 전혀 밀리지 않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SK가 하위권으로 처진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팀 공격을 이끄는 헤인즈일 것이다.

국내 최장수 외국인선수인 헤인즈는 지난시즌까지 465경기에 출전해 9천628점을 기록해 역대 4위에 올라 있다. 지난시즌 54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4.0점, 10.6리바운드, 6.0도움을 기록한 멀티플레이어다.

헤인즈는 지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입어 재활을 충실히 했지만 아직까지 코트에 서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김민수가 부상에서 시즌 아웃됐다. 듀안 섬머스를 영입해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팀내 위상 등을 고려하면 헤인지의 공백이 너무 크다.

SK는 헤인즈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지만 그가 복귀한다고 해도 중위권 팀들과의 승차가 지금과 같이 벌어진다면 6강 이상을 기대하기 힘들다.

일찌감치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교체한 삼성은 최근 교체된 선수들이 적응을 완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은 외국인선수 교체에 따른 잡음 보다도 주축 국내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한 부분이 팀 순위에 영향을 주고 있다.

포워드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수비가 붙으면 외곽에 있는 선수들에게 볼을 빼줄줄 아는 김동욱이 시즌 초 전력에서 빠졌었다. 부상 선수 중 김동욱이 최근 복귀했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삼성이 다시 중위권 싸움에 가세하기 위해서는 김동욱과 김태술 등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중요하다.

지난주 의외로 부진한 팀이 있었다. 바로 인천 전자랜드다. 연패에 쉽게 빠지지 않는 팀이 전자랜드인데 12월 들어 이런 팀 색깔이 다소 희석된 느낌이다.

전자랜드가 연패에서 탈출해 1위 독주 체제를 갖추고 있는 울산 현대 모비스를 견제하려면 선수들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나야 한다.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날 경우 1라운드에서 보여줬던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의 조화가 이뤄져 짜임새 있는 전력으로 거듭날 수 있다.

그렇다고 전자랜드 선수단 분위기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위력적이었던 할로웨이의 플레이를 공략한 다른 팀들의 전술을 깨기 위해서 더 짜임새 있고, 더 많이 움직이는 농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독주하고 있지만 아직도 남은 경기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순위 경쟁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10개 구단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치열한 순위 싸움이 힘들 수 있지만 팬들에게는 많은 볼거리가 제공될 수 있다.

/농구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