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조별리그 3차전도 불투명
나머지 24명 사우디전서 주전경쟁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北 평가전
이란·이라크전 해법 찾기에 나서


아시인컵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59년만의 아시안컵 정상 등정을 위해 '결전의 땅'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후 9시 30분부터 UAE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크리켓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유럽 등 해외파 8명이 빠진 17명(예비엔트리 2명 포함)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새벽 인천공항을 떠나 10시간30여분의 이동을 통해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했다.

기성용(뉴캐슬)을 비롯해 정승현(가시마),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 등 7명은 25~26일 사이에 합류한다.

다만 손흥민(토트넘)은 소속팀과 협의에 따라 내년 1월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까지 출전한 후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했다.

이진현(포항스틸러스)과 김준형(수원삼성)을 포함한 17명의 선수, 해외파 7명의 선수를 합친 24명의 선수는 아시안컵 베스트 11의 윤곽을 결정하게 될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한국시간 2019년 1월 1일)을 앞두고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인다.

벤투 감독은 아부다비 캠프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및 부상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손흥민 공백'을 메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연말연시에 강행군을 치러야 해 피로 누적으로 조별리그 3차전 출전도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한국시간 25일 오후 9시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북한 대표팀과 A매치에 나선다.

이번 경기는 베트남과 북한이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그동안 펼쳐왔던 훈련의 중간 평가 자리다.

베트남은 아시안컵에서 이란, 이라크 예멘과 함께 D조에 속했다. 조 2위까지 16강에 오르는 상황에서 '난적' 이란, 이라크를 꺾는게 과제다.

북한도 이번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해 E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레바논 등 쉽지 않은 상대와 경쟁해야만 한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