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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베트남, 북한과 1-1 무승부. 17G 무패. 사진은 지난 8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베트남과 시리아의 경기서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연장 후반 골이 터지자 환호하는 모습.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북한과 평가전서 비겼다. 

베트남(FIFA랭킹 100위)은 25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109위)과 피파 A매치 친선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스즈키컵 우승 이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6년 12월 3일 인도네시아전(1-2) 이후 패배를 겪고 있지 않은 셈. 무려 A매치 1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15일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베트남은 여전히 날카로운 경기력을 유지하며 아시안컵 전망을 밝혔다.

베트남의 골문은 뚜언마인이 지켰다. 쫑홍주이, 후이홍, 반다이, 띠엔중, 꽁프엉, 쩡민부엉, 탄청, 띠엔링, 쯔엉, 반하우가 선발로 나섰다.

북한은 리명국, 김철범, 장국철, 안성일, 김영일, 정일관, 심현진, 리은철, 박광룡, 김성기, 리영직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은 양팀의 팽팽한 중원 싸움으로 전개됐다. 

북한은 전반 24분 결정적인 기회를 먼저 잡았다. 정일관이 김영일의 스루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면서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베트남도 전반 36분 쯔엉이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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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인 2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경기장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흰색 유니폼)과 북한 대표팀이 친선경기를 펼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베트남과 북한은 후반 초반 점검 차원에서 대거 선수 교체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선제골은 베트남에서 먼저 터졌다. 후반 10분 응우옌 띠엔링은 콩푸엉의 침투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북한 골문을 열었다.

베트남은 이후 북한의 맹공에 시달리다 후반 36분 동점 골을 허용했다.

후반 17분 '에이스' 정일관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든 것.

양 팀은 이후 경기 막판까지 공격을 주고받다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베트남은 다음 달에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이란, 이라크, 예멘과 조별리그를 펼친다.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레바논과 경쟁한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