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일부 아파트 재건축 조합원들이 인근 학교 분산수용이 가능한데도 현실성이 전혀 없는 학교용지 확보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수원교육청을 상대로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수원교육청과 화서주공2단지 아파트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재건축조합원 300여명은 3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수원교육청 앞에서 일방적인 학교용지 확보요구를 철회하라는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다.
36개동 1천630세대에 이르는 화서주공2단지는 지난 2000년 12월 구조물 안전진단 결과 사용금지대상인 E등급 판정을 받았고 이듬해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건축심의와 문화재심의 등 재건축절차가 진행됐으나 최근 학교용지 확보문제로 인해 사실상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조합측은 재건축으로 인한 증가세대가 고작 197세대로, 학교용지시설 설치기준인 300세대 미만 사업인데다 증가 예상 학생수도 62명 안팎이어서 인근 화서·화양초등학교에 분산, 수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교육청은 계획세대인 1천827세대 전체가 새로 신축되는 것으로 판단, 393명의 학생수 증가가 예상된다며 학교 신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다.
화서주공2단지 재건축조합 전병렬(42)총무는 “계획세대 모두가 20~30평형대로 학생수 증가요인이 사실상 미미하다”며 “특히 지대가 높은 지형특성상 학교용지를 확보할 여지가 전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 총무는 또 “단지내 부지를 학교용지로 제척할 경우 재건축 자체를 포기해야 할 처지”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학급당 학생수를 지속적으로 감축하는 교육방침을 감안하면 학교부지 확보는 불가피하다”며 “주민들을 상대로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자동 송림아파트 등 다른 재건축 추진 아파트 주민들도 잇따라 집단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재건축을 둘러싼 논란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조합원, 학교부지혹보 요구 철회 시위
입력 2003-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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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3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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