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천대 길병원이 이탈리아 ASG슈퍼콘덕터스(ASG Superconductors)와 공동 개발 중인 초정밀 뇌전용 11.74T MRI의 핵심 부품인 마그넷 제작을 마치고 이탈리아 현지에서 공개 행사를 열었다.
26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정명희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장과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 대외부원장이 이탈리아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ASG사가 위치한 제노아에서 11.74T 마그넷 공개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ASG슈퍼콘덕터스(이하 ASG)의 마라칼자 데비데 회장, 프라티니 세르지오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2016년 8월 ASG 등과 '11.7 마그넷 발주 및 PET-MRI 제품화 계약'을 맺고 공동 개발 중이다. 11.74T 마그넷은 강력한 자기장의 초전도 물체다.
높은 자기장을 활용하면 고해상도 뇌영상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뇌 신경 연구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마그넷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ASG사가 설계·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개발된 마그넷은 성능 테스트를 거쳐 배편으로 내년 5월 인천 송도브레인밸리 뇌질환센터에 설치될 예정이다.
길병원 김우경 대외부원장은 "11.74T MRI 장비로 얻는 뇌영상 이미지는 파킨슨과 알츠하이머, 뇌졸중, 동맥류 등 뇌질환과 뇌세포의 기능, 약물 효과 등을 이해하는데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