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한 건물신축건설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굴착소음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극심한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으나 관계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있다.
2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분당 C병원의 S의료재단은 분당구 야탑동 354의 1에 지난해 4월12일 지하5층 지상5층 규모의 의료시설 건축허가를 받아 그해 5월 착공했다.
현장 건너편에는 분당경찰서가 마주보고 있으며, 주변은 사무실, 식당, 사우나실 등 대부분 민생과 직접 관련된 시설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 철저한 환경오염방지시설이 요구됐던 곳이지만 재단측은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아랑곳하지않고 지하굴착을 강행해왔다.
특히 이곳은 방음시설도 허술하고 비산먼지 방지시설도 눈가림식으로 설치해놔 환경오염의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는 실정이어서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도 쇠 부딪히는 소리 등 지하굴착으로 인한 소음이 주변을 뒤흔들고 있어 인근 주민들은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분당경찰서 한 관계자는 “소음을 줄여줄 것을 수차 요구했는데도 전혀 시정이 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관청이 소음공해 등 환경오염 유발로 고발해오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인근 주민들은 “무슨 '백'이 있는지 주민들의 피해는 외면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소음측정을 해보겠다”고 말하면서도 “환경오염방지시설에 대한 부분은 소관부서가 다르다”며 외면했다.
S의료재단 시설팀 관계자는 “소음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진정이 들어와 점심시간에는 공사를 중단하고 있다”며 “방음시설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분당구, 의료시설 건축현장 민원 1년째 외면
입력 2003-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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