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의왕형 꿈이룸 혁신학교' 내년부터 4개교 자체적 운영
미래인재 양성 학부모 등 마을공동체 참여 교육자치 실현
'글로컬 감지덕지' 인성교육·맞춤 장학활동에 지역특색 반영
'군포의왕형 꿈이룸 혁신학교'란 이름으로 시작을 앞둔 지역형 혁신학교제는 경기도교육청과 군포·의왕시의 협업을 통해 지역 내에서 자체적으로 혁신학교를 지정·운영해 나가는 형태다.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 철학을 기본으로 하되, 지자체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자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혁신학교 갈증, 지역형 혁신학교로 대신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경기도 혁신학교는 올해 540여 곳으로 확대됐다.
군포·의왕에는 전체 초·중·고교 71개교 중 현재 20개교(초등학교 12, 중학교 5, 고등학교 3)가 혁신학교로 지정돼 있다.
도교육청에서 매년 100여 곳을 신규 혁신학교로 지정해 운영 중이지만 학생이나 학부모의 요구에 비해 매년 지정되는 학교 수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지역 내에서 자체적으로 혁신학교를 추가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얻는 데 주력했다.
6개월 넘는 준비 기간을 거친 끝에 내년부터 지역 내 4개 학교를 군포의왕형 혁신학교로 운영키로 최종 결정했다.
군포·의왕시로부터 혁신학교 운영을 위한 예산을 지원받고, 교육지원청은 지역의 특색이 살아있는 마을 공동 교육과정을 선도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혁신교육을 실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 지역사회 참여… 교육 자치 실현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르면 지식정보사회와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자기관리·의사소통·지식정보처리·심미적 감성·창의적 사고·공동체 역량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선 지역 연계 교육 협력을 통한 교육 자치 확립이 필요하며, 지역 교육 공동체의 구심체로서 지역에 뿌리를 둔 혁신학교 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교육지원청 측의 설명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젠 교육을 학교 울타리 안에만 던져둘 게 아니라 학부모를 비롯해 지역사회 전체가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갖고 교육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 지역형 혁신학교 운영의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다"며 "마을 교육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교육 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에는 군포·의왕 내 각 2곳(초등학교 1개교, 중학교 1개교)씩 4개교가 혁신학교로 운영된다.
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연중 진행하고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하는 한편, 성과를 공유하며 혁신학교에 관한 공감대를 넓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군포·의왕 초·중학교 전체를, 2021년에는 고등학교까지 포함한 관내 모든 초·중·고교를 혁신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 꿈이 자라는 마을… 꿈이룸 혁신학교
교육지원청은 지역형 혁신학교 운영을 통해 군포·의왕교육의 비전인 '꿈꾸는 학생, 꿈을 심는 학교, 꿈이 자라는 마을'을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할 전망이다.
감성·지성·덕성·지역의 가치를 담은 '글로컬 감지덕지(感知德地)' 인성 교육을 통해 미래사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교학상장(敎學相長) 맞춤형 장학활동을 통해 교육지원청과 학교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현장중심의 교육 행정을 지원하고, 군포·의왕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교육 과정과 혁신교육지구 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교육공동체 기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군포의왕 꿈이룸 혁신학교의 핵심가치는 꿈, 배움, 성장"이라며 "학교·교육지원청·지자체의 협력 아래 창의적 학습 공원이 조성된다면, 학생들은 그 안에서 다양한 꿈을 꾸게 되고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교직원·지역주민이 모두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포·의왕/민정주·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