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소흘읍 국립수목원내 일부 전시원에 대한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국립수목원과 전문가에 따르면 전문수목원인 습지원의 경우 식재면적이 좁고 주변 나무에 의해 광선이 차단돼 나무심기가 곤란하며 목재 시설물과 구조물의 노후화로 침하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목원의 경우 식재배치 기준이 뚜렷하지 않아 다른 보전원과의 차별성이 없고 집중호우시 급경사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수생식물원은 보전원과 관찰로가 인접해 관찰시 식물훼손과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국수목원은 국내 수종의 식재비율이 높고 식재목의 성장으로 식재간격 확보가 어려워 생육 불량으로 나무들이 고사되거나 도태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맹인용식물원은 맹인용블록·가드레일·점자해설판 등 시설물의 파손 및 노후화로 장애인의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피라미드 모양의 난대식물원은 높은 식물을 확보하는데 제한적이고 식물의 성장불량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립수목원측은 이같은 내용을 최근 수목원 운영 전문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밝히고 오는 2013년까지 비개방지역내 고산 및 지피식물원 폐쇄, 향기식물원 조성, 어린이 정원 조성 등을 골자로 한 국립수목원 전시원 정비계획을 수립, 추진하기로 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수목원이 조성된지 오래돼 일부 전시원에서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토지의 효율적 활용과 비개방지역의 개방대비를 위해 종합적인 정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