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지역의 경기침체 장기화와 주부들의 씀씀이가 줄어 들면서 의류·식당·잡화·신발등 영세상인들이 집단폐업위기로 까지 몰리고 있다.

14일 주민 및 관련 업소에 따르면 지난 98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판매부진현상이 최근 수위를 더해 가면서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는 등 지난 90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 현상을 맞고 있다.

업소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월평균 40~60%의 판매부진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머지 않아 문닫는 업소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심상업지역에서 유명 의류대리점을 운영하는 최모(41)씨는 “지난 겨울에도 판매가 부진해 가계운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최근에는 판매가 더욱 부진해 임대료도 제때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본동 산본시장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50)씨도 “최근에는 점심식사 손님마저 크게 줄어 하루 매상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어 조만간 식당을 그만 둘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금정역 주변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신모(38)씨는 “추석을 넘기면서 손님이 줄기 시작, 전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