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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황의조가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쉽고 또 아쉬웠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아시안컵을 눈앞에 두고 펼쳐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만큼, '전초전'격인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기대했던 한국 대표팀은 '대들보' 손흥민의 공백을 절감하며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dml 평가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기성용(뉴캐슬)의 페널티킥 실축이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의 공백을 메울 '대안 전술'을 찾느라 고심했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이번에 벤투 감독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스리백(3-4-2-1) 전술을 가동했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원톱으로 세웠고, 이청용(보훔)과 부상을 털어낸 황인범(대전)을 2선 공격수로 내세웠다. 정우영(알사드)과 기성용(뉴캐슬)은 미드필더로 나섰다. 좌우 윙백은 황희찬(함부르크)과 이용(전북)이 출격했고, 김민재(전북)-김영원(광저우)-권경원(톈진)이 스리백을 담당했다.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가 나섰다.

하지만 손흥민의 부재는 컸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자리에 황희찬을 투입했지만 돌파와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 12분 황희찬이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깊숙하게 치고 들어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31분에도 결정적인 골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청용과 황인범 대신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고, 전술도 4-2-3-1 포메이션으로 바꿨지만 골 운을 얻지는 못했다. 후반 10분 황의조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며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28분에는 지동원의 찔러주기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골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옆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36분에는 기성용이 상대 골키퍼의 반칙에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따내며 승리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직접 키커로 나선 기성용의 페널티킥은 허무하게도 골대 왼쪽을 벗어났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