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201000103700003201.jpg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화답해 "나도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화답해 "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이 밝혀 교착상태에 빠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북한이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비핵화 협상이 잘 될 경우 북한이 경제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아울러 "김정은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지도, 실험하지도, 남들에게 전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언제라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미국 PBS 보도를 인용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미국측에 비핵화 진행 과정에서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하면서 이 것이 안될 경우 '새 길'을 갈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미국측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해 전날 국무부가 "논평할 기회를 사양한다"는 이례적인 입장을 표시한 바 있다.

이 처럼 조심스러운 반응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기대한다고 긍정적인 화답을 내놓으면서 연초에 추진될 북미정상회담 및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