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와 공원 등 각종 도시기반시설부족으로 심각한 '난개발' 후유증에 시달려온 용인 수지지역에 6만7천여평의 대규모 도시자연공원 조성이 추진된다.
경기도와 용인시의 도·시비 공동 투자로 추진될 이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그동안 만성적 집단민원이 되풀이 됐던 수지지역 주민휴식공간 부족현상의 해소는 물론 아파트개발에 따른 환경훼손방지에도 일대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20일 개별적인 신규 아파트밀집으로 훼손위기에 처한 상현동 산14의1 일대 자연공원 부지(일명 소실봉) 6만7천412평을 매입, '소실봉 도시자연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50여억원 규모의 사업비 조달을 위해 도비지원을 요청했으며, 지난달 14일 실시된 도의 투·융자심사 결과 해당 사업을 '중기 지방재정계획에 반영 추진하고 도가 시설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조건부 통과됐다.

자연공원조성이 추진되는 소실봉 일대는 상현지구와 수지지구등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밀집된 지역으로 최근 산자락 바로 아래까지 개별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심한 개발압력을 받아온 곳이다.

시는 대상부지 전체를 도·시비로 매입해 개별적인 개발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한편, 인위적인 시설물설치를 최대한 억제하고 친환경적인 주민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아래 도와 실무협의를 계속할 계획이다.

소실봉도시자연공원은 산책로와 야외공연장·다목적체육시설·전시공간·관리사무실 등 필수적인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하되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원'형태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총사업비중 600억원에 달하는 토지매입비를 도와 시가 50%씩 부담(시설비는 시비충당)키로 하고, 내년중 기본계획 수립과 용지보상, 오는 2006년까지는 공원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하루 5천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하는 휴식공간이 확보돼 수지지역 난개발 후유증 치유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며 “도비 지원규모가 유동적인 측면이 있지만 공원 조성이 워낙 시급한 곳인데다 이미 인근 수지체육공원이 도주관사업으로 추진된 만큼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