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진 피크닉 클래식(원본)1
지난해 9월 인천 서구 청라 일대에서 진행한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 공연은 주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인천 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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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은 서구는 1988년 15만4천명으로 개청한 뒤 30년 만에 인천시 자치구 중 인구 1위로 올라섰다.

서구는 공항과 항만이 인접해 지리· 교통적으로 우수한 여건과 인천에서 추진되고 있는 크고 작은 사업의 70%가 진행될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전국 69개 자치구 중 인구, 면적, 재정 규모의 지표 3가지가 모두 톱 10 안에 들어가는 전국 유일한 자치구로서 올해 추가경정예산에는 1조원 시대에 진입했다.

구는 이런 잠재력을 바탕으로 자원을 기반으로 인천의 중심,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도시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외형과 달리 서구의 도시 인프라 및 환경안전은 열악한 상황이다.

인구나 재정규모에 비해 낮은 도시 브랜드가 서구의 약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88년 개청 이후 지난 30년간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인천의 변방, 수도권 매립지, 발전소 등이 있는 회색빛 도시 이미지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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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서구청장은 "이런 잿빛도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서구 브랜드에 걸맞은 앵커시설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구청장은 "루원시티 내 인천지방국세청 유치를 필두로 인천시 교육청, 인천시 제2청사 유치 등 명실상부한 교육·행정복합타운을 건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인천시와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으며, 검단신도시도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는 새로 신도시가 건설 중인 검단 지역에 주거지와 앵커시설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지방법원 서북부지원 및 검찰지청이 검단에 유치되면 지역주민들에 대한 사법 서비스 질을 향상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 안전, 교육, 복지, 교통이 도시 인프라를 구성하고 이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거기에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구청장은 "랜드마크가 있고 사통팔달 도로가 연결된다고 살맛 나는 도시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도시에는 사람이 있고 사람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그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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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지난해 9월에 진행한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 공연은 주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도 그만큼 문화에 대해 목말라했던 반증이라고 보고 올해에는 10월에 정서진 세계불꽃축제를 유치할 계획이다.

섬, 갯벌, 정서진, 경인아라뱃길 등 서구의 자산과 세계불꽃축제가 잘 어우러지면 분명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구는 환경에 취약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악취, 미세먼지, 쓰레기, 화학물질이 없는 '4無 도시',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교육혁신지구, 누구도 차별당하지 않는 따뜻한 복지도시를 구정 목표로 정했다.

또한 '소통1번가' 구축과 '현장 구청장실'을 운영해 주민과 동행하는 구정을 운영하겠다는 포부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서구의 가치와 위상을 높여 구민 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어디서나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구정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provinc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