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청소차량을 구입한 후 이를 사용치 않고 수년간 방치해 오다 시의회의 지적을 받고 헐값에 이를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의 혈세 낭비란 지탄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 99년 2월 연립주택, 빌라 등 관내 공동주택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축산농가 사료로 재활용한다는 명분아래 3천5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2.5t규모의 음식물수거차 1대를 구입했다.
그러나 시는 구입한 차량을 소기의 목적에 활용치 않고 3년간이나 녹이 슬고 노후된 상태로 재활용수거장에 방치해 오다 지난해 9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의 지적을 받자 음식물 전용수거차량으로 수거 운반이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워 지난 5월 800만원을 받고 자동차매매상에 이를 매각했다.
시는 음식물쓰레기에 섞여 있는 각종 이물질에 대한 선별이 어려워 가축사료로 이용이 불가능하고 염분 과다발생으로 축산농가들이 이용을 기피했기 때문이란 궁색한 변명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당시 문제의 청소차량 구입가를 1천860만원으로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3천500여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의원들로부터 책임회피성 축소 보고란 질책을 사기도 했다.
또한 시의회는 지난 6월 당초 계획단계부터 잘못된 차량구입으로 예산만 낭비한 담당공무원을 상대로 직무유기 여부 및 구상권 청구를 위한 관계법 검토 및 시행을 요청했으나 시는 지금까지 자체감사 한번 벌이지 않는 등 혈세낭비에 무반응을 보이고 있어 제식구 감싸기에만 치중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양주시, 음식물수거차 3년간 방치하다 헐값에 매각 말썽
입력 2003-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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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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