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는 노상무단방치로 인한 보행자 불편을 해소하고, 자전거 분실 및 도난사고 등을 막기 위해 25일부터 관내 모든 자전거에 바코드형 번호판을 달아주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자전거에 부착되는 번호판은 줄무늬가 그려진 바코드형으로, 가로 6㎝ 세로 4㎝크기의 철재와 가로 3㎝ 세로 4㎝크기의 강력 접착식 스티커 등 2종류다.
자전거 번호판을 부착하려면 과천시 홈페이지 바탕화면에 마련된 '과천시 자전거관리서비스'를 링크, 회원로그인 한 후 '신규자전거등록'을 클릭해야 한다.
이어 자전거 모델 및 특이사항 등을 입력한 후 등록하기를 클릭하면 등록절차가 끝난다.
등록절차를 마친후 거주지 동사무소를 방문해 해당 바코드를 수령해 부착하면 된다.
바코드형 자전거 번호판은 현장에서 바코드 리더기만 있으면 자전거 소유자의 이름과 주소·특징·연락처 등의 각종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일반 넘버형 번호판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된 방식으로 과천시가 처음 실시하는 것이다.
과천시는 이번 자전거 번호판 부착 및 등록 사업으로 노상에 무단으로 방치된 자전거의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자전거 분실 및 도난방지에도 효과적이다.
길가에 무단으로 방치된 자전거의 경우 대부분 소유주가 집에서 보관하기 번거로워 버렸거나 남의 자전거를 무조건 타고 목적지까지 갔다 그 자리에 버리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 자전거 번호판이 부착돼 있다면 시 단속직원이 바코드 리더기로 확인, 버린 시민이나 분실신고자에게 연락해 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천시는 무단 방치된 자전거에 대해 10일간 계고한 후 주인이 찾아가지 않을 경우 2주간 게시공고를 거쳐 1년간 희망자에게 임시 관리하도록 한 후 영구 전환 및 매각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이번 사업이 자전거 번호판 허가제를 실시하고 있는 일본과는 달리 자전거 소유자 자율에 맡기고 있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