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파열 사고' 일주일 경과
배관교체 자재수급 확보 늦어져
인근 주민·상인 '추가단수' 우려
군포시청 앞 사거리에서 상수도관 파열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배관 교체에 따른 자재 수급이 원활치 않아 복구 작업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5시 40분께 군포시청 앞 사거리 도로 아래에 묻혀 있던 상수도관이 파열됐다.
시는 기온이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 최근 들어 한낮에도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진 탓에 상수도관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도로 위로 물이 넘쳤으며 시민 신고로 사고를 접수한 시는 즉각 복구 작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금정동과 재궁동, 산본1동 일대를 비롯해 산본중심상가 일부 지역에 물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긴급 복구 작업 끝에 이튿날 오전 1시께 급수가 재개되며 급한 불은 꺼졌지만, 시는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고 상수도관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존 상수도관을 새 것으로 교체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복구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700㎜에 달하는 대형 상수도관을 즉각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데다, 연말·연초를 맞아 공사 업체와의 소통도 원활치 않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현재 사고 발생 지점 주변에는 철제 펜스만 세워져 있으며, 결과적으로 자재가 확보되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기존 도로의 폭이 좁아져 교통 불편이 초래되고 있으며, 인근 거주민과 산본중심상가 상인들은 복구 작업이 끝날 때까지 추가 단수 사태가 발생하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재 주문을 마쳤으니 12~15일 내에는 새 상수도관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하면 단수 없이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