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를 하고 싶다면, 부천시 회계과에 물어보면 된다. 부동산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다.
 
부동산 경기가 한창이던 지난 2년간 시가 상업용지 등을 매각해 얻은 수입은 무려 2천100억원.
 
지난 4월 시는 중동 신도시내 노른자위로 꼽히면서도 팔리지 않던 중부경찰서앞 상업용지 36필지 1만1천950여평을 당초 감정가보다 125억원이나 비싼 1천411억원에 공개 매각했다.
 
또 매입사인 삼능건설(주)가 중도금과 잔금을 제때 내지 못하면서 생긴 연체이자 27억9천만원까지 덤으로 챙겼다. 이땅을 지금 매각했다면 152억원의 추가수입은 물론 제값조차 받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얘기다.
 
이 땅을 매입한 삼능건설은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을 짓기위해 건축승인을 신청해 놓고 있다.
 
시는 또 땅 소유주가 숙박시설을 건립해 민원이 끊이지 않던 중동 신도시 숙박시설 용지 2필지를 53억5천만원에 매입한뒤 지난해 10월과 올 4월 66억3천만원에 매각해 12억8천만원의 추가수입을 올렸다.
 
시는 미분양 상업용지 등 82필지를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던 지난 2년간 팔아 확보한 2천여억원을 지하철 7호선 건설사업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해양 회계과장은 “경기침체로 팔리지 않던 상업용지가 시 재정확보에 효자노릇을 한 것은 시기를 잘 선택했기 때문이다”며 “지금은 다시 경기가 침체돼 그 가격으로 팔기는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