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월드컵 4강 신화의 열기를 이어가고 축구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겠다며 창단한 여성축구단이 창단 1년만에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

수원시의회 김통래 의원은 11일 본회의 시정질의를 통해 여성축구단 창설이후 불과 1년도 안돼 회원수가 감소하는 이유와 지도감독 실태의 문제점을 따졌다.

김 의원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 1일 선수 41명, 감독·코치 등 43명으로 구성된 권선구 여성축구단을 창단했다. 이어 같은달 2일엔 선수 40명, 감독·코치 등 42명으로 구성된 장안구여성축구단, 같은달 4일에는 선수와 감독·코치 42명으로 구성된 팔달구여성축구단이 잇따라 창단됐다.

시는 창단 첫해 각 구 여성축구단에 유니폼과 훈련경비 등의 명목으로 1천320만원을 지원하고 올해에는 전국대회 출전경비 지원까지 포함해 2천500만원씩을 각각 지원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창단첫해 총 120명의 선수들이 주 2~3회 2시간씩 훈련해왔으나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하나둘씩 축구단을 탈퇴, 현재 88명의 선수만 운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여성축구단의 활성화가 당초 기대이하로 떨어지는 이유가 공무원이 감독과 코치를 맡아 전문성이 없기 때문 아니냐”며 “일부에서 제기된 여성축구단 해체논의에 대한 시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이에 대해 “운영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점차 개선하고 있으며 축구단 해체의사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감독과 코치의 전문성은 충분하나 다만 여성들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여자 축구선수 출신을 코치로 추가 영입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