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양주시장은 "경기북부지역 중심 광역교통망 구축을 앞당기겠다"며 앞으로 진행될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의 조기 착수 의지를 밝혔다.
양주시는 그동안 광역교통망 확충 방안으로 추진해온 전철 7호선 옥정신도시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덕정 연장 사업 모두 지난해 말 확정 짓는 성과를 거뒀다.
두 사업이 완료될 경우 현재 심각한 체증현상을 빚고 있는 양주시의 광역교통망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두 사업의 후속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올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전철 7호선의 경우 연내 착공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해 전철 7호선 외에 지역 핵심도로인 국지도 39호선 장흥~광적 구간 공사도 연내 착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행 광역급행버스를 늘리고 환승 거점 정류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양주시는 이 같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청렴도가 추락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부여한 평가 등급은 최하위권인 5등급이었다. 시민들의 시정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히는 결과를 낳았다.
이 시장은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통감하며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성찰의 기회로 삼아 올해 강도 높은 공직 개혁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올해 초 부정부패 공무원에 대한 처벌 규정을 대폭 강화하고 공직기강을 무너뜨리는 공무원은 엄단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장기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미래형 산업단지인 양주테크노밸리 조성과 연계해 양주역세권 개발을 추진하고 '경기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해 신성장 산업기반을 갖추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광석지구와 장흥·일영 지역에 도시개발과 도시재생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구도심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시 전체를 첨단 네트워크로 관리하는 '스마트 시티' 조성에 대한 계획도 추진된다.
이 시장은 "올해 CCTV 통합관제센터와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을 완료해 시민안전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재난 예·경보 시스템 확충과 사물인터넷(IoT) 보안장치 도입을 통해 사회 안전망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접경지역 도시 간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남북경제협력 사업도 신년 설계에 빠지지 않았다. 양주시는 남북교류의 연결로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접경지역 통일경제특구에 걸맞은 도시건설을 목표로 정부와 협의를 통해 수도권 순환 교외선 재개통과 경원선 복원을 추진할 것"이라며 "양주시가 남북교류의 중심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