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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바니(오른쪽)가 득점한 뒤 김세진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KOVO 제공

레프트 김인혁 부상 '설상가상'
충전 필요한 서재덕 경기 소화

현캐·대한항공 봄배구行 확정
KB손보·OK저축 전열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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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와 여자부가 동시에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갔다.

각 팀마다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10일까지 휴식이 주어진다.

오는 24일 시작되는 도드람 2018-2019 V리그 5라운드의 판도는 이 휴식기에 좌우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자부 최하위 수원 한국전력은 가장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열린 의정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를 끝으로 길고 긴 1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17경기 만에 거둔 시즌 첫 승리였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다시 15일 대전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6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레프트에서 활약했던 김인혁이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한국전력은 올스타전 휴식기가 시작하기 직전 경기와 직후 경기를 치러 남자부에서 가장 짧은 5일의 휴식이 주어졌다.

에이스 서재덕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지만, 올스타전에도 나선다.

16일 현재 1위 팀인 천안 현대캐피탈과 2위 인천 대한항공이 '봄 배구' 진출을 확정했다.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는 서울 우리카드(승점 41)와 대전 삼성화재(승점 38), 안산 OK저축은행(승점 37)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팀은 승점 차가 4점 밖에 나지 않아 5~6라운드가 더욱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위 팀인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이 복병이다.

중위권에 있는 3개 팀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을 상대로 꼭 승점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펠리페와 세터 황택의가 빠르게 손발을 맞춰가면서 5~6라운드에서 더 나은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봄 배구와 멀어지게 된 KB손해보험 선수들이 부담감을 내려놓고 경기를 편하게 풀어간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요스바니는 시즌 초반에 공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지만,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전력 분석을 한 다른 팀들의 견제로 막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는 흥이 있는 선수라서 휴식기 이후에는 리그 초반의 면모를 보여줄 것 같다.

요스바니를 받쳐주는 송명근과 이민규의 활약이 관건이다. 이들이 공격수와 호흡이 더욱 맞춰준다면 봄 배구 진출을 위한 마지막 한 자리인 3위 도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2위 대한항공의 주축인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와 정지석, 곽승석은 시즌 초반보다 기량이 떨어진 모습이다.

다른 팀의 사이드 공격수와 비교해 신장이 작아 체력 소모가 많은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활용한 체력 회복이 급선무다.

/배구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