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중동 꿈마을과 연화마을 주민 1천여명은 14일 오후 2시부터 부천시청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더 피앤디가 중부 경찰서앞 1만2천여평의 상업용지에 추진중인 초고층 오피스텔인 '스테이트'의 건립계획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2천200여세대가 입주하는 36층규모의 초고층 오피스텔이 들어서면 2천800여 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단지의 일조권과 조망권이 심각한 침해를 입는 것은 물론 사람이 살 수 없는 '응달마을'로 전락해 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부천시가 1천400여억원이라는 거액을 토지매입비로 낸 시행사측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닐뿐 주민들의 의견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인근 지역과 형평에 맞는 용적률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또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등을 방지하기 위해 오피스텔의 층수를 20층 이하로 낮출 것과 세대수를 대폭 줄여줄 것 등을 시측에 요구했다.
 
방지근(70) 중2동 입주자대표자 협의회장은 “주변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초고층 오피스텔의 건설은 일조권과 조망권을 보장하라는 최근의 법원판례에도 어긋날뿐 아니라 인근 주민의 주거권과 환경권을 침해하는 잘못된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달 2일 시의 잘못된 행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반대에도 건축허가가 난다면 소송 등 법적인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