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고위 공무원이 시장과 말다툼하던 시민단체대표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이면역사바로알기 시민준비위원장 이형진씨는 18일 “17일 저녁 신중대 안양시장, 안정웅 시 복지환경국장과 함께 시내 모처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옛 서이면사무소 활용방안을 놓고 토론하던중 갑자기 안 국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병원에 입원중인 이씨는 “서이면사무소를 일제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역사전시관으로 활용하자고 주장하며 시장과 격론을 벌이는데 옆자리에 앉아 있던 안 국장이 갑자기 욕설을 퍼부으며 눈을 찌르고 등을 마구 폭행했다”며 “경찰에 신고를 하려하자 휴대전화까지 빼앗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국장은 “후배인 이씨가 시장에게 언성을 높이며 장시간 말싸움을 벌여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약간 밀쳤을 뿐”이라며 “이씨를 폭행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되며 당시 이씨는 만취한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이씨는 시가 최근 29억원을 들여 일제시대 서이면사무소를 복원하자 일제치하의 각종 수탈사를 보여주는 향토역사관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서이면역사바로알기 시민준비위원회를 구성, 시장과 시를 비난하는 집회를 여는 등 시와 갈등을 빚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