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칼라'와 '다다이즘', '어그로' 뜻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실리콘칼라'와 '다다이즘', '어그로' 등 각종 뜻이 올라왔다.
먼저 실리콘칼라는 미국 경제학자 리프킨(Jeremy Rifkin)이 정보시대에서 변화하는 노동의 상태와 성격에 대한 연구 결과를 한데 모아 1995년 출간한 저서 '노동의 종말'에 처음 등장했다.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구현하는 핵심물질인 실리콘(규소)처럼 복잡한 계산식을 순식간에 푸는 컴퓨터를 일컫는 말로, 하루 24시간의 노동을 즐겨 하고, 배고픔이나 피로를 느끼지도 않으며, 노동조합을 만들지도 불평하지도 않는 지능기계를 의미한다.
리프킨은 이 같은 노동자의 등장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빼앗기고, 특히 사무직 노동자인 중간 관리자들의 역할이 컴퓨터가 대신해 노동자가 없어지는 우울한 세계를 전망하기도.
2000년 전후로 벤처 열풍이 일어나면서 컴퓨터처럼 열심히 일하는 두뇌 우동자를 거쳐 창의적인 사고와 뛰어난 컴퓨터 실력으로 무장한 21세기형 고급 두뇌 노동자를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바뀌었다.
즉 원래의 뜻과는 전혀 다른 변질된 용어로, 정보화에 대한 개념이 뚜렷하고, 사업성만 있다면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언제든지 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정보화 시대 새로운 노동자를 일컫는 계급을 뜻한다.
다다이즘은 제1차 세계대전(1914~18)말부터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예술운동이다.
다다이즘은 다다(dada)라고 불리며, 조형예술 뿐만 아니라 넓게 문화와 음악까지 포함된다.
다다는 프랑스어로 어린이들이 타고 노는 목마를 가리키며, 다다이즘 본질에 뿌리를 둔 '무의미함의 의미'를 일컫는다.
다다이즘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과거의 모든 예술형식과 가치를 부정하고 비합리성 또는 비심미적인 것을 찬미한 예술 학파다. 대표 예술가로 뒤샹이 있다.
어그로(aggro)는 게임 용어로, 도발이나 골치거리 등을 뜻하는 'aggravation'에서 유래된 말이다.
게임 상에서 상대방을 도발해 적의를 갖게 하여 관심을 끄는 행위나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된다.
주로 관심을 끄는 사람들을 일컫어 칭하기도 한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