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개선으로 경기력 향상 각오
스폰서 확보 위해 기업들 접촉중
유소년 뿌리 단단하게 만들고파
전용구장 관심… 성장기틀 마련
"구단의 재정 안정과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프로축구 FC안양 제7대 단장으로 선임된 장철혁 신임 단장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축구 마니아다.
안양시축구연합회 부회장과 안양시체육회 이사 등을 지낸 그는 다리를 심하게 다쳐 철심을 박는 수술까지 했는데도 여전히 일주일에 3번 정도는 취미 활동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장 단장은 "어렸을 때 꿈이 축구선수였는데 정말 뿌듯하다. 먹고 잘 때를 빼고는 안양 생각밖에 하지 않는다"며 "현재 구단의 사정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했다. 선수들의 복지 문제를 개선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게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선수 수급 문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감독이 알아서 하도록 일임한 상태"라며 "최근 전반적으로 경기 상황이 좋지 않지만, 구단 재정 확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구단이면 제대로 된 메인 스폰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몇몇 기업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양은 지난 2013년 창단 이후 6시즌을 거치며 한 번도 K리그 1(1부리그) 진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5위다. 하지만 관중 동원에서는 2부리그 중에서 1위다.
장 단장은 "선물 공세로 관중을 불러오기보다는 경기력을 끌어올려 승리를 하면 자연스레 팬들이 찾아올 것이다. 올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 꼭 올라가야 한다"며 "시민 팬들이 많이 오게 되면 재정에도 뒷받침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 단장은 중장기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막상 구단에 들어와서 보니까 '축구 명문 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뿌리'가 허술해 보인다. 유소년부터 뿌리를 단단하게 다져야 한다"며 "축구 꿈나무들이 차근차근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튼튼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안양이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안양종합운동장은 1986년 개장해 사용한 지 30년이나 훌쩍 넘었다.
장 단장은 "축구 전용구장 생각도 많이 하고 있다"며 "시민 팬들이 재밌게 축구를 관람할 수 있고 안양이 진정한 축구 도시로 일어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