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의조 등 골폭풍 기대감
16강에 오른 16개 팀 중 8개 팀이 중동 국가들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도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바레인을 상대한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의 합류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올랐다. 바레인은 1승 1무 1패로 조별리그 3위에 그쳤으나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3~4위전이 사라진 대신 8강이 아닌 16강부터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우승을 위해서는 예년 대회보다 토너먼트 한 경기를 더 이겨야 한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바레인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한국은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역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밀린다. 한국은 1988년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4조 1차전에서 바레인에 0-2로 패한 바 있다. 2007년 아시안컵 본선 2차전에서도 바레인에 1-2로 졌다.
2011년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구자철이 2골을 터뜨려 2-1로 이겼다.
59년 만에 우승을 목표로 한 한국은 역대 최고의 스쿼드와 코칭스태프로 무장했다. 손흥민과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득점력과 황희찬(함부르크SV)의 저돌적인 움직임, 골 넣는 수비수의 계보를 이은 김민재(전북) 등이 어떠한 활약으로 중동의 거센 '모래바람'을 잠재울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바레인을 꺾으면 카타르와 이라크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