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아파트 부지내 시·국유지를 성남시가 인근 토지보다 훨씬 비싸게 매입할 것을 요구하자 조합원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금광아파트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재건축아파트사업승인을 받기전까지만해도 별쓸모없는 자투리땅인 시·국유지 6필지(1천653평)를 재건축조합에서 매입하려하자 시가 '감정평가법인의 공정한 결과'라며 인근 토지거래가격(500만원정도)보다 비싼 평당 640만원에 매입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지난 17일 중원구 금광2동에서 시관계자와 감정평가법인이 조합원들을 상대로 주민설명회를 가지는 등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진정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틀뒤인 19일, 시청 회계과 사무실에서 대표자들이 다시 만나 최종적으로 감정평가법인(A업체등 4곳)측에서 감정평가결과를 철회하고 시가 원한다면 재평가를 실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돌파구가 마련된듯 했다.
특히 평가법인측이 감정평가 용역대금을 시측에 돌려주겠다는 공문까지 보내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당초 매각대금 지급만을 요구, 비난을 사고있다.
시관계자는 “평가법인에서 감정결과를 철회한다는 공문을 보내왔지만 그렇다고 공공기관의 감정평가 결과를 불신할 수 없다”며 당초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금광아파트재건축조합측은 “재건축 부지내에 나대지로 방치된 자투리 땅을 개발을 앞둔 시점 기준으로 감정가를 매긴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조합측은 또 “시가 인근 토지거래가격보다 더 비싸게 땅값을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뿐더러 땅을 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악용, 주민들을 상대로 땅장사를 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재평가를 요구했다.
금광아파트재건축조합은 지난해 6월27일 동우·검단·보라·통보아파트 등 4개단지 775세대가 단일조합을 구성, 사업승인을 받아 용적률 변경승인 등 재건축이 진행중이다.
성남시, 시·국유지값 '뻥튀기'…땅장사 논란
입력 2004-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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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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