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별 수요중심 특화사업 발굴
'결과 선제공급' 정책연구 강화
책임이사제등 조직개편 속도낼것
"경기도 경제발전과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성장의 촉진자' 역할을 하겠습니다."
취임 두 달째를 맞은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은 요즘 경과원 새판 짜기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2017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도과학기술진흥원의 통합으로 매머드급 기관으로 재탄생한 경과원이지만 그동안 통합의 시너지를 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조직만 비대하다', '정체성이 없다'는 경과원에 대한 비판을 새겨들은 그는 조직 재정비와 역할 분담이 최우선 과제라고 보고 조직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경과원을 '기업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 집단으로 만들고, 경기도 혁신성장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혁신성장의 촉진자'라는 기관 운영 방침을 내놨다. 무슨 의미인가.
"경과원은 '경제'와 '과학'을 관장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이다. 우리 기관의 가장 큰 장점은 구성원들의 역량이 뛰어나고 각 분야의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물결 속에서 기업들은 쇄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위기에 처했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과 먹거리 창출을 이뤄내 경기도 산업의 고도화와 경제 성장을 구현하는 것이 우리 경과원의 임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사람중심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야 한다. 경과원이 담당해야 할 몫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4차 산업혁명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과 종사자들에게 새로운 기술교육을 강화해 업종전환이나 기업체질 개선,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을 지원하겠다."
-현장밀착형 지역특화산업 육성이 필요해 보인다.
"도내 31개 시·군과의 연계를 강화해 현장수요 중심의 지역 특화 지원사업을 발굴하겠다. 특히 올해는 경기 동부지원센터 신설을 완료해 수원 본원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4개 권역 센터를 통해 틈새없는 기업지원망을 구축하겠다."
-경과원이 수탁사업 수행은 우수하나 정책연구 등은 낙제점이라는 지적이 있다. 정책연구본부 기능이 없다는 비판이 많다.
"일부 지적은 인정한다. (앞으로는)경기도과학분야 현안에 신속한 대응과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예상되는 정책이슈를 연구 과제화 하겠다. 연구결과의 선제공급 체제를 확립하는 등 경기도 경제·과학분야 정책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조직 개편 방향은.
"이른 시일 내에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먼저 책임이사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기업지원 부문과 과학기술 부문의 상임이사를 신설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살릴 계획이다. 또 상임감사를 둬 윤리경영 강화에도 힘쓸 것이다. 아울러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조직 내 유사·중복 기능을 조정해 슬림화할 계획이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