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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의 16강 연장전. 김진수의 득점 후 손흥민과 지동원이 기성용의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이 19개월 전 카타르에 당한 패배의 앙갚음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카타르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93위로 한국(53위)보다 무려 60계단이나 낮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카타르는 3연승을 거두는 동안 무려 10골을 쏟아내면서 무실점 방어를 펼쳤고, 이라크와 16강전에서도 1-0으로 이겼다.

카타르의 공격수 알모에즈 알리는 7골로 이번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며 벤투호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59년 만의 아시안컵 왕좌 탈환에 나선 벤투호는 카타르의 돌풍을 저지해야만 우승 문턱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태극전사들은 카타르전을 앞두고 '복수혈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7년 6월 14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에서 홈팀 카타르에 2-3으로 패하는 '도하 참사'를 겪었다.

당시 경기를 앞두고 한국은 카타르와 역대전적에서 5승 2무 1패로 앞서고 있었지만, 먼저 실점하며 힘겹게 경기를 펼치다 2-2 상황에서 후반 30분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무엇보다 당시 패배는 손흥민(토트넘)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33분 만에 상대 선수와 공중볼 경합을 펼치다 땅을 짚는 과정에서 오른손을 다치면서 교체됐고,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황희찬(함부르크)에게도 당시 카타르전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벤투 감독은 베스트 11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맡고 좌우 날개에 이청용(보훔)-황희찬이 나설 전망이다. 손흥민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공산이 크다.

중원은 황인범(대전)과 정우영(알사드)이 지킨다. 다만 황인범이 바레인전 때 슈팅 이후 무릎에 통증을 느낀 터라 주세종(아산)이 대신 나설 수도 있다.

포백은 김진수(전북)-이용(전북)의 풀백 라인과 김민재(전북)-김영권(광저우)의 중앙 라인이 포진하고, 김승규(빗셀 고베)는 골키퍼 자리를 굳건히 지킬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