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환경단체 오늘 기자회견
"측정소 기준치 두배가량 초과"
"대책 없을땐 집단 행동" 경고
서평택환경위원회, 평택환경시민행동, (사)평택시발전협의회 등 평택 시민·환경단체들이 평택항 일대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가 시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27일 시민·환경단체들에 따르면 평택항이 국가산업에 기여하는 역할과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평택항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로 시민들의 고통 또한 그에 비례해 심각해지고 있다.
평택 시민·환경단체들은 지난 14일 평택항 측정소의 미세먼지 농도(188㎍/㎥)는 환경 기준(100㎍/㎥)을 두 배 가까이 초과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이런데도 이를 예방키 위한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이 같은 상황 때문에 '평택을 상주는 하되, 정주하고 싶지 않은 곳', '평택은 돈 벌기 위해 오지만, 가족이 정착하고 싶지 않은 도시'란 부정적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들은 평택항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철저하게 확인해야 하고 평택항에서 처리되는 각종 시멘트, 양곡, 기타 벌크류의 수입과 운송 과정 등이 적절한지 따져 보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양곡과 자동차 부두 등을 운행하는 노후 경유차들이 평택항에 물품을 싣고 와서 먼지만 내려놓고 가는 역할 외에 무엇이 있는지, 정부의 규제와 단속이 이뤄지는지도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환경단체들은 시멘트·양곡, 기타 벌크류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방지대책 마련, 경유차 퇴출, 친환경 화물차 도입, 평택항 육상전력공급설비 설치, 저유황 연료 공급 제도화 등을 요구했다.
평택환경시민행동 박환우 공동대표는 "허울 좋은 탁상공론으로는 시민들의 환경권·생존권 등을 지킬 수 없다"며 "평택항 미세먼지에 대한 현실적 대책이 없을 시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민·환경단체들은 28일 오전 10시 30분 동 부두 제1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택항 미세먼지의 문제점을 밝히고, 대책을 촉구키로 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평택항 주변 미세먼지 시민건강 위협"
입력 2019-01-27 20:42
수정 2019-01-27 20:42
지면 아이콘
지면
ⓘ
2019-01-28 1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