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전환용 식스맨 역할 커져
선수층 두터운 고양 오리온 유리

프로농구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28일 현재 정규리그 순위표를 보면 1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2위 인천 전자랜드가 중위권 팀들과 거리를 두고 앞서 나가 있다.
공동 9위에 올라 있는 서울 삼성과 서울 SK는 공동 6위 팀들과 8경기로 뒤져 있어 쉽지 않아 보인다. → 순위표 참조

농구팬들이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는 부분은 6중으로 분류되어 있는 전주 KCC와 부산 KT, 창원 LG, 원주 DB, 고양 오리온, 안양 KGC인삼공사 중에서 누가 살아 남느냐다.
3위에 올라 있는 KCC와 공동 6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DB와 오리온, 인삼공사의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연승 이상을 달리거나, 2연패 이상을 하면 3위까지 뛰어올라 가거나 순식간에 6위 이하로 밀려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해서 승수를 쌓아야 한다.
그리고 선수들의 부상 방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 각 팀별로 부상자들이 나오는 건 선수들의 체력에 한계가 왔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운동을 시킬지, 어떻게 쉬게 할지 코칭스태프에서 잘 판단해야 한다.
결국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워하는 시점에서는 식스맨이 얼마나 역할을 해주느냐도 중요하다.
주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할때, 그리고 코트에 나가 있는 선수들이 상대 작전에 말려 들었을때 분위기 전환용 카드로 투입되는 식스맨들은 승부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또 득점의 40~50%를 담당해 주는 외국인 선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고 꾸준한 기량을 보여 줄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오리온과 KCC, LG 등 선수층이 탄탄한 팀은 당연히 유리하다. 그리고 군에서 복귀할 주전급 선수들이 있는 팀도 순위 싸움에서 유리할 수 있다.
골밑에서 궂은 일을 해주는 이승현이 복귀하는 오리온, 확실한 득점 자원인 허웅을 기다리고 있는 DB가 대표적인 팀이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진다는 건 팬들의 관심도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설 연휴가 끼여있기에 팬들의 시선은 코트로 향할 것이다.
이럴때 선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침체된 KBL에 희망이 될 수 있다.
/농구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