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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FC에서 3번째 시즌을 맞는 백성동 선수가 올 시즌 주장을 맡으면서 기존 선수와 새 선수들의 조화를 이룬 승격의 꿈을 꾸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연령 낮아진 훈련장 활력 돌아
"가능성 있는 팀, 승격 해낼 것"


"올 시즌 꼭 웃으면서 돌아 갈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

프로축구 수원FC 새 주장 백성동이 동료 선수들과 함께 새롭게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수원FC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내게 된 백성동에게 김대의 감독은 '주장'을 제안하자 하루 반일 동안 고민한 끝에 수락했다.

전남 순천 팔마종합운동장에서 만난 백성동은 주장이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몸이 더 커진 느낌이었고 감정 표현을 자제하는 듯했다.

백성동은 "프로에서 처음 주장을 맡은거라 기분이 묘하다. 형들이나 동생들, 코칭스태프까지 잘 도와주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큰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7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백성동은 그 해 32경기에서 8골 4도움을 올렸다.

2018시즌에는 30경기에 출전해 5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3월 10일과 6월 2일 아산 무궁화와의 두 번의 경기에서 각각 발등과 발목을 다쳐 100%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백성동은 "발등과 발가락뼈 안쪽이 멍든 부상이었다. 다른 선수에 의해 부상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관리를 못해서 발생하는 건 안된다"며 "훈련 전에 보강 운동을 하는데 형들이나 중고참선수들이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FC는 올 시즌 들어 신인만 10명을 영입했다. 지난해 부족했던 중앙 수비라인과 재일교포 스트라이커 안병준을 영입해 어느 시즌보다 기대가 되고 있다.

백성동은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연령이 낮아졌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 들어온 선수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인 것 같다.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을 알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어린 친구들이 많다 보니 확실히 훈련장에 활력은 돈다"고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K리그 데뷔 시즌 목표로 삼았던 10골 10도움을 2시즌 동안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도 중요하지만 팀이 이기다 보면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장면이 많이 나올 것 같다"며 "수원FC에서 승격을 해보고 싶다.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지훈련을 마친 수원FC는 2월 1일부터 21일 일정으로 일본 구마모토로 2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