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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형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이 2019년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온라인 유통부 신설 '판로 다각화'
HMR시장 진출 신남방국 수출 ↑
생산자·소비자 '상생경제' 이끌것

"농업인과 도시 소비자가 하나의 공동체 속에서 함께하는 농식품 유통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서재형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은 올해를 경기 농업이 비상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혹한과 여름 가뭄 등으로 지난 한해 어려움을 겪었던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안겨주는 것이 자신의 책무라는 것이다.

진흥원은 이를 위해 '판로 다각화'와 '안전한 농식품 유통·정보관리', '농업을 통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3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서 '경기사이버장터'를 중심으로 한 판로 다각화는 농가의 실질 소득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재형 원장은 "지난해 온라인 유통부를 신설하고 온라인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농식품 콘텐츠를 강화하고 다양한 오픈마켓에 도전하는 등 기반을 다졌다"며 "올해는 경기사이버장터를 보다 활성화해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HMR(가정간편식)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서재형 원장은 "국내 HMR시장이 1조6천억원 규모로 형성됐고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에 있다"며 "수도권의 큰 소비시장을 빠른 배송과 신선함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간편식을 개발·공급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농가 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능성을 확인한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 신남방지역에 대해 수출확대와 SNS를 활용한 판매망 등도 올해 진흥원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부분이다.

'안전한 농식품 유통·정보관리' 측면에서 G마크 안전관리, '일자리 창출'을 위한 도시농업공동체 확산 사업 등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진흥원이 수행해온 친환경급식 업무를 경기도로 이관하는 것에 대해서는 "위기가 기회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15년 급식업무를 맡은 이후, 진흥원의 사업이라는 안도감에 빠져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업무 이관으로 우리 진흥원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이 있어야 한다는 위기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감을 동력으로 진흥원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며 "진흥원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진흥원은 오는 3월 경기도와 새로운 내용의 급식 위·수탁계약을 체결해 수·발주, 클레임 관리 등 학교와의 계약·정산 등 급식 관리부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서재형 원장은 마지막으로 "진흥원의 키워드는 '공공성'"이라며 "사회적 경제 조직으로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사회적 경제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