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훈출발22
29일 프로야구 수원 KT 소속 박경수와 유한준, 이대형이 전지훈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수원 KT 제공

지난시즌 다양한 시도 성과 못내
5선발·수비 등 확실한 카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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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수원 KT 선수단이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싼으로 출발했다.

이 감독 부임 후 첫번째 시즌을 대비해 진행되는 이번 캠프에는 코치 12명이 49명의 선수들을 지도한다.

이번 캠프에서 중점을 두게 될 사항은 투수 보직의 확정, 선발과 백업간의 기량 차를 줄이는 문제다.

여타 팀들과 마찬가지로 KT는 외국인선수가 1선발과 2선발을 맡을 예정이다. 또 미국과 일본을 거쳐 KBO에 데뷔하는 이대은이 3선발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고 지난해 29경기에서 8승12패를 하며 선발 한축을 완벽히 메워줬던 금민철이 4선발 후보다.

이 감독도 전임 김진욱 감독과 같이 5선발 후보와 긴 정규리그를 치르며 부상선수가 발생했을 경우 대체해 줄 선발 자원의 확보는 숙제다.

지난해 김 전 감독은 주권, 류희운, 배제성, 이정현, 이종혁, 전용주, 정성곤, 김민 등 다양한 선수들을 선발투수로 기용했지만 상대팀을 압도할 만한 기량을 보여준 선수를 찾지 못했다.

불펜 필승조를 만드는 것도 전지훈련 과제다. KT하면 떠오르는 마무리투수로 자리잡은 김재윤, 그리고 150㎞대 강속구를 뿌리는 엄상백이 8회와 9회를 책임질 것이 확실시 되지만 이들 앞에 등판할 투수가 마땅치 않다.

이 감독이 투싼으로 내야수와 외야수를 각각 11명씩 데려가는 것도 아직 수비에 대한 확신이 안서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야수의 경우 윤석민과 황재균이 1루와 3루를 각각 책임지게 될 전망이지만 박경수와 함께 키스톤콤비를 이룰 유격수가 결정되지 않았다.

내야와 외야 모두 30대 초·중반으로 접어든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기용할 백업 선수층도 탄탄하지 못하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