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상동 부천종합터미널 건립추진과 관련, 상동신도시내 상가연합회에서 건립철회를 요구한 부천경실련의 입장과 상반된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생존권과 직결된 사안으로 공개토론할 용의가 있다며 적극적인 입장표명에 나섰다.
부천상가연합회 정국섭 회장 및 김청광 부회장 명의로 지난달 27일 작성된 '경실련성명과 관련하여 상가연합회의 입장'에서 상인들은 “현재 계획하고 있는 터미널이 들어서야 장기침체된 상동 상권을 살리고 상가건물의 사무실 공실률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인들은 “경실련에서 터미널 건립반대 이유로 터미널이 들어서면 상동신도시내 부동산 및 소비경제부문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으나 “오히려 터미널이 들어서면 유동인구의 증가로 침체된 상권이 활성화 될 것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반박했다.
상인들은 또 “터미널유치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대부분의 상인들이 공감하면서 부천경실련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며 일부 소수의견이 있다면 공개토론할 용의도 있다”고 터미널 건립추진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부천경실련은 이보다 앞서 지난달 24일 부천종합터미널 건립추진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었다.
경실련은 성명서에서 “공공재를 상실한 채 상동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배치되는 부천종합터미널의 건축계획을 전면 백지화 할 것”을 요구했다. 경실련은 또 “터미널부지가 당초 공공부지로 주변 상업용지(입찰)보다 60~70% 싼 가격에 분양했음에도 복합쇼핑몰로 건축해 분양한다면 천문학적인 이득금을 보게 된다”며 건축계획취소를 주장했다.
특히 “현재의 계획대로 허가될 경우 지금도 과다하게 공급돼 침체에 빠져있는 상동신도시 부동산 및 소비경제부분을 더욱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할 수 있고 인근지역에 교통체증 및 주차난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가연합회 김청광 부회장은 “상동신도시 상업지역으로 소비층을 끌어들일 만한 시설이 없어 상가 전체가 장기침체에 허덕이고 있다”며 “터미널과 같은 외부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시설이 조속히 들어서야 상가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 상인들 "터미널 들어서야 상권 살아"
입력 2004-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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