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전문대학인 웅지세무대학이 비상구와 스프링클러 등 화재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고 비좁은 헬스클럽을 임대, 신입생의 기숙사로 사용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4일 웅지대학과 학부모에 따르면 타 지역 학생들의 통학편의를 위해 탄현면 대동리 젠다이어트 클럽을 임대, 지난 1일부터 입학생 200여명의 기숙사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측은 단전호흡·다이어트실 등으로 이용되던 30여개의 쪽방에 한 방당 학생 6, 7명을 입주시켰다. 특히 스프링클러 등 화재시설이 전무하고 긴급상황에 대비한 비상탈출구도 없으며 휴게실도 마련하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하고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주변에는 식당과 슈퍼 등 편의시설이 없어 밤에 음식을 조리하기 위한 잦은 화기사용으로 대형 화재까지 우려되는 데도 학생 지도및 책임 관리자는 학교직원 1명뿐이어서 안전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 데도 행정당국은 영업장이 기숙사로 둔갑돼 입주한 사실과 집단수용에 따른 소방안전시설 적정여부에 대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입학생 박모(19·세무전공)군은 “담배를 피우는 학생도 있고 편의시설이 없어 야간에 라면 등을 끓여 먹는 학생도 있을 수 있는 데도 안전시설이 전무, 기숙사 생활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기숙사를 찾은 학부모 권모(여·49·서울시 동대문구)씨는 “기숙사가 준공되지 않아 불편을 어느정도 예상했으나 헬스장이 기숙사로 둔갑하는 등 모든 것이 불안하고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웅지학원측 관계자는 “다소 불편한 점은 있으나 기숙사 완공때까지 헬스장을 임대해 임시로 사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웅진세무대 '쪽방 기숙사' 화재 위험
입력 2004-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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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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