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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문화재단 이영훈 대표이사는 '부평토박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부평에서 나고 자랐으며 39년을 부평구에서만 공직생활을 했다. 그는 "부평은 자란 곳이고, 앞으로도 생활할 곳이기 때문에 애정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39년간 공직에 몸 담아온 '토박이'
공연장 대관규정 개정등 밀착 소통
위탁사업, 본연역할 부합 여부 고민

"문화재단이 지역과 더욱 가까워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인천 부평에서 태어났으며 39년 동안 부평구에서 공무원으로 일한 '부평 토박이'로, 지난해 말 부임한 이영훈(59) 부평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기초문화재단은 지역 주민과의 소통이 더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에 대해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기초문화재단의 역할도 궁극적으로는 더욱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 주민과의 소통도 활발히 할 것이며,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평구문화재단은 운영하고 있는 부평아트센터 공연장 대관규정을 지난해 말 고쳐서 아마추어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아마추어의 대관을 금지하는 규정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있었다.

이 대표이사는 "대관 규정 개정은 지역 밀착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부평구문화재단은 올해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정부에서 선정하는 '문화도시'는 국비 2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부평구문화재단은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부평이 가지고 있는 문화자산을 더욱 발전시킬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올해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부평은 일제 강점기 조병창이 운영됐었고, 해방 이후 들어선 미군들에 의해 대중문화가 전파되는 등 다양한 문화자산을 가지고 있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평구문화재단은 부평아트센터와 함께 도서관, 청소년수련관 등 지역 기관 등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부평아트센터는 공연장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과도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위탁사업과 관련해서는 '문화활성화'라는 문화재단 본연의 역할과 부합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일부 위탁사업을 줄이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이사는 끝으로 "재단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소통과 신뢰를 중요한 가치로 삼을 것"이라며 "부평구와 구의회, 지역주민, 재단 직원 등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